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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림길에 선 나 어떤 선택이 나를 더 나답게 만들까

by 콩콩이zz 2025. 6. 21.


인생은 수많은 선택의 연속이다. 때로는 크고 명확한 갈림길이 나타나고, 또 어떤 날은 아주 사소한 선택이 내 삶의 방향을 조금씩 바꿔 놓는다. 그 선택들이 쌓이고 쌓여 결국 나라는 사람을 만든다. 하지만 갈림길 앞에서 우리는 늘 흔들린다. 무엇이 정답일까? 보다는 어떤 길이 나를 더 나답게 만들까? 라는 질문이 필요한 시점이다. 오늘은 그 질문에 대한 나의 고민과 생각을 정리해본다.

 

갈림길에 선 나 어떤 선택이 나를 더 나답게 만들까
갈림길에 선 나 어떤 선택이 나를 더 나답게 만들까

 

 

1.누구의 기준으로 선택하고 있는가

우리는 인생의 갈림길 앞에 설 때마다 고민한다. 이 길이 맞을까? 저 길이 더 나은 건 아닐까? 그런데 이런 고민의 바탕엔 종종 내가 아닌 타인의 시선이 깔려 있는 경우가 많다. 우리는 어려서부터 부모님의 기대, 선생님의 칭찬, 친구의 비교 속에서 옳은 선택이라는 틀을 배운다. 그리고 그 틀 안에서 벗어나지 않으려고 조심스럽게 살아간다. 사회가 원하는 기준, 타인의 기대, 보편적인 성공의 잣대. 어느 순간 그것이 내 선택의 기준이 되어버린다.

나 또한 그런 틀 안에서 오랜 시간을 보냈다. 대학을 고를 때도, 첫 직장을 선택할 때도 내가 하고 싶은 일보다 남들이 보기 좋은 길을 먼저 생각했다. 그런 길은 외적으로 안정되고, 겉보기엔 참 괜찮아 보였다. 하지만 시간이 갈수록 나는 점점 무기력해졌다. 사람들 앞에선 웃고 있지만, 혼자 있을 땐 늘 마음이 공허했다. 도대체 무엇이 문제일까, 고민 끝에 내 안에서 하나의 질문이 떠올랐다. 나는 누구의 인생을 살고 있는가?

그 질문은 내 삶의 방향을 바꾸는 계기가 되었다. 타인의 기준에서 벗어나 나 자신의 목소리를 듣기 시작한 것이다. 어릴 적부터 좋아했던 글쓰기, 평소 관심 있었던 심리학, 오래 전부터 꿈꿔온 여행과 기록. 그동안 무시해왔던 나의 욕구들이 다시 눈에 들어왔다. 처음엔 두려웠다. 나만 혼자 이상한 길을 가는 건 아닐까? 너무 늦은 건 아닐까? 하지만 동시에 마음 한켠은 오랜만에 들뜬 기분이었다. 이건 내 선택이니까.

중요한 건, 선택의 정답이 아니라 그 선택이 나에게 솔직한가다. 아무리 남들이 좋다고 해도 내 마음이 원하지 않는 길이라면 결국 어딘가에서 부딪히게 된다. 진짜 나를 위한 선택은 타인의 기준에서 벗어나 내 마음의 소리에 귀 기울이는 순간부터 시작된다. 지금 이 순간에도, 우리는 수많은 기준과 기대 속에서 살아간다. 하지만 가끔은 스스로에게 조용히 물어보자. 이건 정말 내가 원하는 선택인가? 그 질문이 나를 더 나답게 만들어주는 첫 걸음이 될 것이다.

 

2.선택에는 용기가 필요하다, 후회하지 않기 위해서

삶의 선택은 항상 두려움을 동반한다. 선택하기 전에는 수백 가지 가능성이 존재하지만, 한 가지를 택하는 순간 나머지 선택지는 모두 사라지기 때문이다. 그래서 사람들은 종종 머뭇거린다. 결정하지 못한 채, 더 나은 타이밍을 기다리며 주저앉아버린다. 하지만 인생의 진실은 단순하다. 완벽한 타이밍은 오지 않는다. 그리고 선택을 미룰수록 나를 위한 인생도 멀어질 뿐이다.

내가 예전에 회사를 그만두기로 결심했을 때가 떠오른다. 안정적인 월급, 괜찮은 복지, 명함 한 장으로 얻는 사회적 인정. 그런 것들을 내려놓기엔 정말 큰 용기가 필요했다. 더구나 주변에서는 걱정 섞인 말들이 쏟아졌다. 그만두고 뭐하려고? 지금이 얼마나 좋은 조건인데. 요즘 같은 시대에 무슨 용기로 그래? 이해는 됐다. 그들도 나를 걱정해서 그런 것이었다. 하지만 아무도 나 대신 내 삶을 살아주지 않는다. 결국 나는 혼자서 밤을 새워 고민했고, 마음속 깊은 곳에서 조용히 울리던 목소리에 귀 기울였다. 이대로는 안 돼.

그 한 마디가 나를 움직이게 했다. 그 선택이 쉽지는 않았지만, 돌아보면 가장 나다운 선택이었다. 그 이후의 삶은 결코 평탄하지 않았다. 재정적으로 불안정했고, 미래가 확실치 않았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후회는 들지 않았다. 그건 내가 진심으로 원한 길이었기 때문이다. 힘들어도 내 선택이었기에 감당할 수 있었고, 매일이 조금씩 나를 성장시켜주었다.

사람들은 실패를 두려워한다. 그래서 아예 선택 자체를 미뤄버리기도 한다. 하지만 진짜 후회는 실패한 선택에서 오는 게 아니다. 아무것도 하지 않았던 시간에서 온다. 그때 내가 조금 더 용기를 냈다면, 지금쯤 다른 삶을 살고 있었을지도 모른다는 아쉬움은 시간이 지나도 마음을 짓누른다.

선택에는 반드시 용기가 필요하다. 두렵고 흔들리더라도, 마음 깊은 곳에 있는 진짜 나의 소리를 믿고 따라가야 한다. 우리는 살아가며 수없이 실패할 수도 있다. 하지만 자신의 삶을 스스로 선택했다는 자부심만은, 어떤 실패도 무너뜨릴 수 없다. 그 자부심이야말로 우리를 더욱 단단하고 나답게 만들어주는 힘이다.

 

3.선택 이후, 내가 걸어가는 방식이 나를 만든다

사람들은 종종 인생의 갈림길을 결정의 순간이라고 표현한다. 그 결정 하나가 모든 걸 바꾼다고 믿기 때문이다. 물론 방향은 바뀔 수 있다. 하지만 실제로 인생을 바꾸는 건 결정이 아니라 행동이다. 선택이 중요한 건 맞다. 그러나 그 이후에 내가 어떻게 그 길을 살아내는가가 결국 나를 만든다.

나는 예전에 글쓰기를 진지하게 해보기로 마음먹은 적이 있다. 오랫동안 좋아했지만 취미로만 여기던 것을 ‘일’로 삼기로 한 것이다. 그렇게 블로그를 시작하고, 작은 원고를 쓰고, 간간이 기고도 했다. 하지만 막상 시작하니 예상과 다른 현실이 나를 맞이했다. 글 하나 써도 반응이 없었고, 자존감이 떨어지는 날도 많았다. 처음 마음먹은 것만으로는 부족하다는 사실을 절실히 깨달았다.

그때부터는 선택보다 꾸준함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매일 정해진 시간에 글을 쓰고, 틈날 때마다 다른 작가의 글을 읽고 분석했다. 반응이 없어도 계속했다. 그 과정에서 점점 내 글이 바뀌었고, 나 자신도 바뀌어갔다. 결국 몇 년이 지난 지금, 그 길은 내 삶의 일부가 되었다.

이처럼 중요한 건 단순히 내가 어떤 길을 택했는가 가 아니라, 그 길에서 내가 어떤 태도를 가지고 살아가는가이다. 똑같이 창업을 해도 어떤 사람은 중간에 포기하고, 어떤 사람은 끝까지 밀어붙인다. 똑같이 진로를 바꿔도 누군가는 방황하다 다시 돌아오고, 누군가는 끊임없이 스스로를 다듬으며 자리를 잡는다.

선택은 출발선에 불과하다. 진짜 중요한 건 그 이후의 나의 움직임이다. 선택한 길이 생각만큼 좋지 않더라도, 후회하며 멈추기보다는 내가 이 선택을 나답게 바꿔낼 수 있을까를 고민해야 한다. 그렇게 한 걸음씩 나만의 방식으로 길을 만들어가다 보면, 언젠가 그 길은 더 이상 선택의 결과가 아니라 내 삶 그 자체가 된다.